사랑하는 방이동 성당 교우 여러분!
2020년 뜻깊은 새해를 맞이하면서 방이동 형제자매님들의 가정에 하느님의 풍성한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방이동 천주교회는 교우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기도로 본당 창설 10년 만에 우리들의 믿음의 보금자리인 아름다운 성전을 주님께 봉헌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본당 주임신부로서 주님의 종으로서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이 성전이 하느님의 뜻에 합당하게 방이동 지역사회에서 빛과 소금으로서의 역할과 소임을 다 할 수 있는 품위 있는 성전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희망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평화와 사랑을 받아들이고 서로 사랑하며 기쁨과 슬픔도 함께 나눌 줄 아는, 하느님의 백성들의 소박하고 편안한 쉼터로 가꾸어 나가고 싶습니다.
저는 이를 위한 방이동 성당의 사목 목표를 "기도로 섬기고 성서로 만나고 전교로 증거하자"로 제시합니다.
첫째, 기도로 섬긴다는 것은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더욱더 가까워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도는 하느님과 나누는 대화입니다. 하느님과 우리와의 친교도 기도를 통해 더욱 돈독해집니다. 본당에서 매월 초 성체조배를 통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겠지만, 우리 모두가 신앙의 선조들과 기도의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초대교회 신자들의 모범을 따라 자주 기도함으로써 하루하루를 하느님께 거룩하게 봉헌하는 데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둘째, 성서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느님께 귀를 기울입시다.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로마 10.17) 교회는 언제나 성경을 주님의 몸처럼 공경하여 왔고, 성경 말씀을 영적 양식으로 삼아 거기서 힘을 얻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신앙의 힘, 영혼의 양식 그리고 영성 생활의 원천이 됩니다. 이를 위해 본당 차원에서는 성경공부 모임을 활발히 진행되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 본당은 복음을 전하고 증거하는 선교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주님의 부활을 체험한 이후 선교사로서 복음을 전파했고, 그 복음이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함께 마음을 모아 복음을 전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예상을 넘어서는 풍성한 열매를 맺어주실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올 한 해 1인 1명 전교 운동을 제안합니다. 복음의 기쁨을 증거하는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자신의 재능, 시간, 그리고 가진 바를 복음화를 위하여 기쁜 마음으로 봉헌하도록 합시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는 주님의 말씀이 올 한 해 본당 안에서 더욱 풍성히 열매 맺기를 기도합니다.
2020년 한 해 우리 모두가 본당 사목 목표에 따라 복음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신앙이 깊어질수록 주님과의 친교가 깊어져서 세상이 주지 못하는 참 기쁨과 평화, 행복을 맛보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열정을 가지고 새롭게 복음을 선포하면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요한 15장)라는 말씀처럼 하느님의 백성은 기도로서 항상 주님의 품 안에 머물러야 하며 복음을 통하여 주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그 사랑을 내 안에 모셔야 하며 전교로서 주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증거하는 삶을 삶으로서 모든 신자들이 완덕의 길로 함께 성장해 나갔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방이동 형제자매 여러분.
금년 한 해는 본당 사정 상 부득이 긴축 예산을 편성하게 되었으나 지혜를 모아 알차고 내실 있는 사목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형제자매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기도로 더욱 역동적이고 사랑이 충만한 방이동 성당 건설에 동참해 주시기를 권고 드립니다.
2020년 1월 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방이동 성당
주임신부 전명철 안드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