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입교 안내 - 예비신자 교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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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자가 되시려면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세례를 받으려 천주교의 교리와 교회 생활에 대하여 소정의 교육을 받아야 하며
세례후에는 교회의 구성원인 신자로서 하느님의 은총안에서 맡겨 주신 사명을 다하며 생활하게 됩니다.
신자가 되기 위한 이 교육을 '예비신자 교리'라고 하며,
각 성당(본당)에서는 신부님, 수녀님, 교리교사들이 가르치고 있으며 교육기간은 대략 6개월 정도입니다.
천주교 신자는 누구나 성당(천주교의 일정한 신자 공동체로서
신부님이 상주하며 신자들을 보살피는 지역)에 소속되며,
따라서 천주교에 입교하시려면 자기가 거주하는 곳을 관할하는 성당(본당)에 먼저 찾아가시면 됩니다.
각 성당(본당) 사무실에 가시면 입교 및 '예비신자 교리'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
■ 방이동성당 예비신자 교리수업 안내 |
방이동성당에서는 매년 12월에 영세식이 있습니다.
매년 3월 말 경 예비신자 교리 개강을 하며 화요일 오전, 오후반으로 나누어 교육을 실시합니다.
자세한 교리수업 시작일은 성당사무실로 문의바랍니다. (TEL : 02-412-2064~5) |
※ 천주교 신자가 되고 싶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예비신자 교리'를 받기 어려우신 분은 우편으로 하는 통신교리 또는 인터넷으로 하는 사이버 통신교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
신앙은 사랑입니다.
1941년 독일 나치 정권이 유태인들을 학살하던 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도망자가 한 명 생겼습니다.
그 도망자를 대신해 10명의 유태인을 굶겨 죽이기로 했는데,
그 중에 뽑힌 한 사람이 아내와 어린 자식이 있다며 살려달라고 울부짖었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자신은 딸린 가족이 없다며 대신 죽겠다고 나섰습니다.
다른 이를 위해 목숨까지 내 놓았습니다.
그 사람은 천주교의 성인 막시밀리안 꼴베 신부였습니다.
그가 다른 이를 위해 아낌없이 목숨을 내어놓을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그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2천년전 이스라엘에는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예수'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죽음의 위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편이 되었고,
결국 서른셋이라는 젊은 나이에 그를 미워하는 사람들의 손에 붙들려 십자가에 매달려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살아났습니다.
사람들은 알아차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랑 때문에 죽으면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신다는 것을,
예수님은 그 진리를 보여주기 위해 이 세상에 온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구원자)라는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천주교회는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그분을 알아본 사람들은 그분처럼 살기로 결심하고 공동체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천주교회의 시작입니다.
그리스도교는 2천년을 흐르면서 온 세상 곳곳에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전 세계의 사람들은"내가 여러분을 사랑한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사랑하십시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첫째가는 계명으로 지키며, 그리스도의 삶과 정신을 실천합니다.
천주교회는 하나의 공동체입니다.
천주교회는 가톨릭 교회라고도 하는데, 이는 '보편적인 교회'라는 뜻입니다.
전세계의 천주교회는 국가, 민족, 인종과 관계없이 하나의 공동체로서 같은 예식을 실천하고,
같은 신앙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전세계 곳곳에서 에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를 실천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천주교회는 갈라진 교회들과도 하나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개신교, 성공회, 정교회는 모두 천주교에서 갈라진 형제 교회입니다.
같은 하느님, 같은 그리스도를 믿는 한 뿌리에서 나온 이 형제들이 서로 화해하고 일치할 수 있도록
천주교회는 기도하고 노력합니다.
한국 천주교회에는 전세계로부터 공경받는 103명의 성인이 있습니다.
18세기 말 이벽, 정약용, 권철신 등의 깨어있는 학자들은 중국을 통해 들어온 천주교 관련 책들을
연구하면서 하느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여느 나라 교회와는 달리 선교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선조들이 스스로 천주교를 연구하고 받아들인 것입니다.
이후 여러 번의 박해가 일어나서 수많은 선조들이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이들 가운데 103명이 전세계의 천주교 신자들로부터 높이 공경받는 성인(聖人)이 되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자랑스러운 성인 선조를 가진 교회입니다.
천주교회의 마리아 공경
신앙인의 모범이신 마리아
성모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를 낳으신 어머니이며, 예수님께서 공경하신 분입니다.
처녀의 몸으로 아기를 잉태한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죽음을 당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하느님의 뜻이기에 믿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천주교 신자들은 마리아께서 지녔던 이런 믿음의 자세를 가지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고 마리아는 공경합니다.
천주교회는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공경하며,
우리를 위해 하느님께 기도해 달라고 청합니다.
그것을 통해 더욱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직자와 수도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았던 삶 그대로를 살기 위해 결혼 생활을 포기합니다.
성직자와 수도자의 독신 생활은 하느님을 더욱 철저하게 따르고, 세상에 봉사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느님께 순명하는 삶을 삽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일에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순종하며, 어떤 어려운 곳이라도 언제든지 복음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떠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가난한 삶을 살아갑니다.
수도자는 하느님을 멀리하게 만드는 물질주의와 배금주의를 거부하며 스스로 가난하게 살아갑니다.
이를 통해 세상에서 하느님을 증거합니다.
신앙과 조상 제사
조상에게 드리는 제사를 배척하지 않습니다.
천주교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조상에 대한 공경과 감사와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천주교 신자들은 돌아가신 부모에 대한 공경심에서 나온 제사를 정성껏 드리며,
그분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천주교회는 우리의 문화와 풍습을 존중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신앙이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서와 문화적 토양 위에서 자랄 때 참 우리 신앙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문화 전통 안에 그리스도 신앙을 뿌리내리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정과 신앙교육
가정은 가장 기초가 되는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가정은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인연으로 하나가 되고, 사랑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예수님을 본받아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여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세상에 참 사랑을 증거합니다.
천주교회는 사랑의 가정을 만드는데 도움을 줍니다.
천주교회는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여러 가지 가정 관련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특히 자녀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신앙교육을 실시하여 올바른 인격을 지닌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은 천주교회의 형제입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이미 1854년부터 복지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한국에 선교활동을 하러 온 프랑스인 메스트르 신부는 영해회(瓔孩會)를 설립해 버려진 아이들을
모아 교우집에 위탁 양육시키는 한국 최초의 아동 복지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885년에는 '천주교 고아원'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사회복지사업의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종로에 노인들 40여 명을 수용한 양로원을 설립하여 노인복지사업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합니다.
버려진 이들을 돌보는 일,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돌보는 것입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의료, 교육, 청소년, 노인 복지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의와 평화
한국 천주교회는 한국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살아있는 양심을 보여주었습니다.
70~80년대 한국 천주교회는 유신독재와 군사정권 속에서 인권과 자유를 수호하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지금도 하느님께서 주신 모든 생명과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생태운동, 소외받는 이들의 인권을
수호하기 위한 인권 운동, 죽어가는 농촌을 살리기 위한 우리농촌살리기 운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사회 곳곳의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삶으로 믿음을 증거합니다.
'가난한 이들의 성녀', '20세기의 위대한 성녀'로 불렸던 마더 데레사 수녀는 18세에 수녀가 되어 인도로 건너가 기아와 질병에 맞서 평생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로 살았고, <사랑의 선교 수녀회>를 창설하여 전세계의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을 위해 일했습니다.
가난한 사람의 이름으로 노벨 평화상까지 받았던 데레사 수녀는 1997년 이 세상을 떠났지만, 가난하고 병든 사람을 위해 일하는 수천 명의 '제2의 데레사'들을 남겼습니다.
안중근은 1895년 토마스라는 세례명으로 세례 성사를 받았습니다.
조선이 일제에 의해 침략당하자 연해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전개하였고, 의병을 이끌고 국내에 들어와 함북 경흥에서 일본군과 싸웠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신앙인의 양심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였습니다.
재판에서 안중근 의사는 자신이 독립전쟁을 수행하다 체포된 포로이며, 저격은 조선의 독립과 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정당한 행위라고 주장하였습니다.
1910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그는 사형 당할 때도 예수님의 성화(聖畵)를 몸에 지니고 있었습니다.
신앙생활은 이렇게 합니다.
신앙 따로 생활 따로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은 일상 생활 가운데에서 이루어집니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생활에 옮기고 증거하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천주교 신자들은 이러한 생활 가운데서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다는 것을 느끼며 삽니다.
기도와 머뭄을 통해 하느님을 만납니다.
천주교인들은 바쁜 생활 가운데서도 하느님을 만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도 생활을 하면서
모든 일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매사에 감사하는 생활을 합니다.
주일에는 미사에 참석하여 신앙을 고백하고 일치와 나눔의 시간을 갖습니다.
주일에는 모든 신자가 한 곳에 모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신앙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를 나누어 먹으면서 서로 일치를 확인하고 기쁨과 고통을
나누어 가집니다.
이 시간을 미사라고 합니다.
미사는 하느님께 드리는 가장 큰 제사이며 잔치입니다.
신자들은 이 시간을 통해 한 주일 동안의 생활을 반성하고 그것을 하느님께 봉헌합니다.
인생의 중요한 계기를 거룩하게 합니다.
천주교회에서는 인생의 중요한 계기를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탄생, 성숙, 혼인, 병고와 죽음 같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하느님께 은총을 구합니다.
이런 것을 교회 용어로 성사(聖事)라고 합니다.
신자들은 성사 생활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더욱 굳건히 하고 하느님의 은총을 확인합니다.
여러 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합니다.
천주교회에는 기도하는 모임, 봉사하는 모임, 친교를 나누는 모임 등 여러 성격의 단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신자들은 활동을 통해 하느님의 선물인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고 회원끼리 서로 보살피고 돕습니다.
또한 교회와 사회 그리고 이웃에게 봉사하며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살고 있는 동네를 중심으로 작은 공동체를 이루어 서로 기쁨과 어려움을 같이 나누고
있습니다.
천주교회의 가족이 되려면 준비 기간이 필요합니다.
천주교회의 완전한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준비기간을 가져야 합니다.
약 6~12개월 정도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것을 예비기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기간에 있는 사람을 예비신자라고 부릅니다.
예비신자는 이 기간 동안 보통 일주일에 한번 교리교육에 참가하여, 교회와 신앙에 대한 기초 지식을
배우며 신앙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여러가지 도움을 받습니다.
이 기간을 통해 예비신자들은 자신이 세례를 받을 것인지 스스로 결정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