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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성탄 대축일 / 성탄시기 / 예수 성탄 대축일 / 성탄 축일의 기원 / 성탄 전례거행의 신학

방이동성당 0 4,181 2016.12.19 11:43

 

1. 성탄시기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사람이 되시어
이세상에 오심을 기념하는 시기로서, 예수성탄 대축일 전야부터 주님 공현 대축일
주간 또는 주님 세례축일 까지이다.
이 팔일 축제는 부활 팔일 축제와 함께 전례주년의 2대 팔일 축제이다. 
         

구유 예절

중세기의 많은 성화들 안에서 예수님의 성탄을 묘사하는 장면들을 볼 수 있지만
잘 알려진 구유의 증거는 성 프란치스코가 그레쵸(이탈리아의 마을)에 만든 것이다. 
그는 예수님 탄생의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려고 했다.
구유와 성화로 예수님 탄생의 현장을 재현해 놓고 거기에서 미사를 드리는 관습이
중세기의 신심과 연결되어 빠르게 세계로 퍼져나갔다.
 
밤 미사(missa in nocte)

이 미사는 5세기에 도입되었으며, 미사 경문과 독서는 모두 그리스도의 베들레헴
탄생의 신비와 기쁨을 드러낸다
 
 
2. 예수 성탄 대축일[12월25일]
목자들에게 선포된 메시지
첫째, 구세주 탄생에 관한 선포다. 

"두려워 하지 말라.  나는 너희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러 왔다. 
모든 백성들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이다.  오늘 밤 너희의 구세주께서 다윗의 고을에
나셨다. 그분은 바로 주님이신 그리스도이시다"(루카2,10-11). 

천사의 메시지는 '기쁜 소식'의 선포이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기쁨 이 될 소식이었다. 

두 번째 천사의 선포는 첫 번째 것과 성격이 다르다.  선포라기 보다는 차라리 찬송이다. 
이 찬송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제자들이 부르짖던 환호와 형식상 같다 
"하늘에는 평화, 하느님께 영광"(루카19,38),  '영광'은 하느님의 현존하심과 인간을 위해
취하신 강력한 행동을 경험하고 인자함을 의미한다. 
  

3. 성탄 축일의 기원
성탄축일이 나타나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고 본다. 12월 25일이 예수께서
태어난 날이 아님은 분명하다. 하지만 로마교회는 12월 25일(로마, 이교도들이 지내는)
"무적의 태양신 탄생축일"(Natalis solis invicti)을 누르기 위해서 이 날을 선택했다. 
 
퇴폐적 이교도가 판치던 이시기에 태양신 예배가 대단히 유행하였으며, 12월 25일에
성대한 축제들이 행해졌다. 이 같은 우상숭배 축제로부터 신도들을 멀리하게 할
목적으로 교회는 각 사람을 비추시는 참된 빛이신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해 생각하도록
촉구하고있다
 

4. 성탄 전례거행의 신학

ㄱ) 구원의 신비로서의 성탄

성 아우구스띠노는 성탄 축일을 빠스카(부활) 축일과 같은 하나의 '성사'가 아니라
단지 (예수 탄생을 기리는) 단순한 하나의 '기념'으로 여겼지만, 성 레오 대교황은
이 축일에 참된 신학적 기초를 놓았다.

그는 이 사건(탄생)의 구원적 가치를 드러내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탄생의 신비
'(sacramentum nativitatis Christi)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결국 성탄은 '구원의 성사'이며  성탄은 우리 구원을 위하여 그리스도의 육체 안에서
완성된 것(구원 사업)의 출발점임이 드러나고 있다.
 
ㄴ) 말씀의 육화
성탄대축일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님이 사람(육;肉)으로 나타나심'
이라는 말 안에 표현된 이 축일의 본래 의미를 상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축일은 영지주의, 아리우스주의, 도체티즘(그리스도 假現說), 마니케이즘,
단성설 등 이단적 해석을 반대하여 교회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에 따라
육화의 신비를 드러내는 축일이 되었다.

현재의 전례 본문들은 아직도 육화 신비에 대한 신앙을 정확히 드러내는 교의적
표현들로 가득 차 있다.
 
ㄷ) 인성과 신성의 놀라운 교환
사람이 신이 되도록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놀라운 교환에 대한 주제는 로마교회의
풍부한 성탄 전례의 중심을 차지한다.

이 같은 교환의 첫 결과는 그리스도의 인성 안에 나타난다. 즉 말씀이 당신 것(신성)을
우리에게 주기 위하여 우리 것(인성)을 취하셨던 것이다.

이 교환으로 이루어진 두 번째 결과는, 우리가 말씀의 신적 본성에 실제적으로
그리고 긴밀하게 참여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즉 오늘(성탄) 태어나신 세상의
구세주께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게 하셨던 것이다.
 
ㄹ) 빠스카와 성탄
그리스도 신비를 성서학-신학적으로 깊이 연구하게 되면 육화 신비가 빠스카를 향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하느님의 아들이 육신을 취하신 것은, 성부께 실존적, 개인적 희생
제사를 드리고자 함이었다.

우리는 부활과 성탄 축일에 주님의 영광이라는 동일한 전망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두 축제는 베들레헴과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두 사건의 역사적 연속성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르침에 확연히 드러나 있듯이 교회가
그리스도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것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5. 성탄시기의 영성
성탄 신비가 구유에 누워 계신 주님의 가난함과 겸손 안에서 우리가 따라야 할 어떤
모범을 제공하는 데 한정되지 않고, 주님과 닮을 수 있는 은총을 제공한다.
주님이 (인간의 몸으로) 나타나심은 인간이 신적 생명에 참여하도록 이끈다.
성탄의 영성은 하느님의 자녀로 입양되는 것에 대한 영성이다. 이러한 것은 '밖으로부터'
주님을 모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닮고, 그분이 순결하고
가난하며, 겸손하고 순명적임을 드러내는 가운데 일어나야 한다.


자료출처 : 소중한당신!
영상편집 : 가을/데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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